현대百 판교점 "방문고객 절반은 원정쇼핑객"
현대百 판교점 "방문고객 절반은 원정쇼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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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판교점 외관 (사진=현대백화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지난 8월 개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고객 10명 중 5명은 10㎞ 이상 원거리 지역에서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개점 이후 74일간 방문고객 27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원정쇼핑족의 비중이 50%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백화점 측은 압도적인 규모와 문화공간, MD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한 원거리 고객 유치 전략이 적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통상 백화점 핵심상권인 반경 3㎞ 이외 지역의 고객 비중이 3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20%p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지역이 서울 및 광역도시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수단이 부족한데도 원거리 쇼핑객 비중이 높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내년에 판교역이 여주·이천·광주를 잇는 성남~여주선과도 연결되고, 2020년 GTX가 들어서면 원거리 쇼핑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또 판교점 개점으로 화성시, 수원 광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최첨단 IT산업단지와 대규모 주택단지가 몰리며 신흥상권이 등장하는 등 남부상권이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현대백화점은 신한카드에 의뢰해 판교점 개점 전후 성남시 분당구 판교·백현·삼평동 주민의 카드 매출액과 이용 건수를 분석해보니 큰 폭의 상승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판교점 개점 이후 지난 9월 1∼13일 해당 지역의 작년 동기 대비 신한카드 매출 신장률은 29.6%에 달했으며 이는 판교점 개점 전인 8월 1∼18일 신장률 12.6%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이 기간 이용건수 신장률도 오픈 전(19.6%)과 오픈 후(40.0%)에 큰 차이를 보였다.

신근식 성남중앙시장 상인회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에 따라 주변상권에 나비효과가 있다"면서 "타지인의 경기 남부권 유입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판교점 광역상권화의 배경으로 서울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필적하는 판교점 문화콘텐츠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교점에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책 미술관과 4D/3D 영화관이 있고, 보테가베네타·멀버리·발리 등 47개 해외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이탈리·매그놀리아·죠앤더주스 등 해외 유명 델리 브랜드, 삼송 베이커리·삼진어묵 등 토종 맛집 등도 원거리 맛집 순례객을 유인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매그놀리아와 삼진어묵은 월평균 매출액이 6억원을 넘는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집객효과를 활용해 지역상권발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하늘정원 등 백화점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공연을 지속 진행하고 인근 상권과의 상생을 위한 MOU 체결과 대규모 축제 조성 등을 통해 판교상권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성공적인 광역상권화로 판교하면 연상되던 이미지가 '한국판 실리콘 밸리, 제 2의 강남'에서 '쇼핑메카'란 수식어가 추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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