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株, 대형株 쏠림에 줄줄이 '울상'
코스닥 새내기株, 대형株 쏠림에 줄줄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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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일부터 14일 종가까지 주가 상승률 (표=이호정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최근 코스닥 새내기주들이 코스닥지수의 하락세에 줄줄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는 최근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증시 자금이 대형주로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소외받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과 10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 8개사 가운데 2개사를 제외한 6개사의 주가가 상장일 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체외진단 분야 의료진단기기 업체인 바디텍메드의 경우 지난달 11일 NH기업인수목적2호와 합병돼 코스닥시장에 진출했으나 주가가 상장 이후 50% 넘게 하락했다. 최근 미국에서의 바이오 열기 하락과 함께 지난 11일 491만4148주(2.3%)의 보호예수가 풀린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거일렉의 경우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코스닥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후 10거래일동안 하루만 상승했을 뿐 하락세가 지속됐다. 현재는 공모가(6000원)를 하회하고 있다. 또 같은 날 상장한 제너셈 역시 상장 첫날 공모가(1만500원)와 같은 가격으로 마감 후 10거래일 동안 단 2일만 상승했을 뿐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포마크는 현재 공모가(1만4000원)보다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상장 첫날 높은 시초가(2만5000원) 형성으로 인해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첫날 대비 주가 상승률은 -7.46%다. 여기에 지난 5일과 13일에 상장한 액션스퀘어와 에치디프로 역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심엔터테인먼트와 프로스테믹스 등 단 2종목만이 상장 후 상승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코스닥 새내기주들의 부진은 3분기 실적 시즌과 관련해 대형주로 증시자금이 몰리며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소외받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는 동안 코스닥은 이날까지 6거래일째 하락하며 660선에 머물러있다. 특히 기관의 경우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9월1일부터 이날까지 2조343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9576억원을 순매도해 대조를 보였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상반기 중소형주 장세를 이끌었던 코스닥 붐이 4분기에는 꺾일 수 있다"며 "현재 외국인이 주식을 재매수하고 기관은 관망 또는 매도하면서 대형주가 강한 반면에 중소형주와 코스닥지수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을 지난해나 올해 상반기처럼 중·소형주지수의 추세적 상승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IPO(기업공개)투자의 기대수익률을 낮추면 여전히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고, 코넥스나 장외종목 중에 프리IPO종목에 투자하는 한 템포 빠른 IPO투자도 팁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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