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카드수수료로 과다수익 올려
농협, 카드수수료로 과다수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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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에 수수료 전가...수수료 수입 총 378억원


농협중앙회가 면세유류 구매카드 수수료로 과다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18일 " 농협이 11만 6000여명의 농민에게 236만㎘의 면세유를 공급하면서 1.5%의 면세유 카드가맹점 수수료로 182억원, 취급수수료로 19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를 모두 합치면 총 378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면세유 구매전용 카드는 면세유의 구매투명성 확보를 위해 2004년 7월부터 농협이 1만리터 이상 유류사용 농가에 지급해 온 것이다.
 
문제는 농민들에게 카드 수수료 부담이 없다고 주장하는 농협측의 주장과는 달리 카드수수료가 농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홍 의원에 따르면 주유소 가맹점이 농민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면 농협은 이를 주유소에서 받아와 결국은 카드수수료를 농민들이 부담하게 되고 수수료 수입은 농협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의원은 "농협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경우 농민들이 주유소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 가맹점인 주유소 측이 부담하기 때문에 농민 부담은 없다고 밝혔으나 면세유 농민 카드명세표를 조사한 결과 주유소가 카드사용자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1.5%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말하고“농협은 이같은 수수료를 신용카드사(BC)의 시스템 유지비 차원에서 징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면세유 카드는 기존 카드 단말기를 활용하고 있어 카드사의 별도 소요비용은 들지 않아 수수료 수입은 고스란히 농협이익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홍의원은 또 “농협이 면세유 판매를 통해 이같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농민을 위해 존재하는 농협이 아니라 이윤에만 집착한 조직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말했다.
 
박후정기자 freejuli@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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