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장 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4포인트(0.49%) 하락한 1969.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여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9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가 경계감으로 보합권에 머물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하락쪽으로 무게가 실었다.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과 물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판단지표이기 때문이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게 되면 10월 또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지는 셈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만에 매도로 돌아서면서 1244억원어치 매물을 내놨다. 기관도 하루 만에 매도 전환하면서 12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사흘 만에 매수로 돌아서면서 1051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2875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보단 하락한 업종이 더 많았다. 특히 통신업은 2.28% 떨어졌으며 증권과 섬유의복은 각각 1.72%, 1.64%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과 종이목재는 각각 1.7%, 1.07% 올랐다.
시총상위주도 파란불이 더 우세한 모습이다. 특히 LG화학은 3.99% 떨어졌으며 삼성에스디에스와 SK텔레콤은 각각 2.6%, 1.91%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2.52%, 2.06%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으며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32%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어닝쇼크는 지났지만 실적 우려감이 아직 남아있다'는 일부 증권사의 분석에 조선주의 동반 하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4.25% 떨어졌으며, 현대미포조선은 3.3%, 삼성중공업은 4.35%, 대우조선해양은 2.95% 등 각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LIG넥스원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자마자 시초가 대비 6.43% 상승한 7만2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IG넥스원은 이날 약세로 출발하다가 6만2000원까지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LIG넥스원은 올해 정밀타격체계(PGM)의 실전 배치화 영향으로 양적 성장세를 시현 중"이라며 "정밀타격과 항공전자 및 전자전 등 주력 제품의 매출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393곳이며 하락종목은 404곳, 변동 없는 종목은 70곳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수급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1.63포인트(0.24%) 상승한 686.42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24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9억원, 6억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