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점포전략 ‘소형화’로 방향 전환
증권사 점포전략 ‘소형화’로 방향 전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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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및 시설비용 절감 통해 효율성 제고
입지 선정 놓고 증권사간 갈등도 치열해질 듯


올해 각 증권사들의 점포 전략이 ‘소형화’로 맞춰질 전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오프라인 거래 비중이 계속 감소함에 따라 여러 증권사들이 점포를 소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오프라인 고객이 줄어들고, 증시침체 및 수수료 수익 감소로 적자난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대형점포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인력 감축 및 지점 규모 축소 등을 통해 점포를 보다 합리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업계 전문가들은 합리적 수준의 지점 모습으로 지점장 1인, 영업직원 1~2인, 관리 여직원 1인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정예부대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 1월 약 30평 규모의 공간에 총 4명으로 구성된 소규모의 석계 지점을 오픈한 대신증권은 올해에도 이런 ‘소규모 점포 전략’을 계속 유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부동산 임차료가 크게 상승하면서 대형점포의 경우 시설비용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은 신규 점포 개설보다는 기존에 있던 사이버 영업소를 소규모 영업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사이버 영업점의 경우 전산 등 웬만한 시설은 이미 구비하고 있는 만큼 약간의 인력충원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하나의 영업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신증권은 지역본부별 상권분석을 통해 신규 점포 신설도 함께 검토 중이다.

한편 이런 소규모 전략에 맞춰 좋은 입지 선정을 둘러싼 증권사간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규모 점포 전략의 핵심이 도심 한 가운데보다는 아파트 단지와 같은 주택가에 지점을 배치, 고객과의 거리감을 줄여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데 있는 만큼 부유층 고객을 많이 보유할 수 있는 고급 아파트 단지 등에 대한 증권사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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