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운송파업 '점입가경'…"폭력행위 중단하라"
풀무원 운송파업 '점입가경'…"폭력행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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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지입차주들이 풀무원 충북 음성물류사업장 정문을 봉쇄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풀무원이 18일째 파업 중인 화물 지입차주들의 살상 위협용 새총, 죽봉까지 동원한 폭력행위와 물류 봉쇄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1일 풀무원 계열사인 엑소후레쉬물류(대표 이효율)에 따르면 풀무원 제품을 운송하는 충북 음성물류사업장 화물 지입차주 40명이 18일째 대형 트럭으로 회사 정문을 수시로 봉쇄하고, 극단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입차주들의 불법 폭력행위로 지난 4일 이후 대치 과정에서 운송차량 20여 대가 엔진룸과 냉각수통이 파손되고, 창문과 차체 외관이 심하게 훼손돼 운행할 수 없게 됐다는 게 풀무원 측 설명이다.

▲ 풀무원 파손차량 (사진=풀무원)

또 이 과정에서 직원과 운송기사 등 8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화물연대 측은 폭력 불법시위를 진압하던 경찰과 충돌해 충북 기동대 소속 경관 2명과 시위대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풀무원 측은 "이번 화물연대의 불법시위와 폭력적인 출차 방해로 인해 납품이 2~3시간씩 지연되는 것은 보통이고 전국적인 배송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영길 엑소후레쉬물류 운영본부장은 지난 18일 물류센터 정문 농성장 앞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파괴적인 폭력으로 차량이 부서지고 사람이 다치고 있다"며 "명분 없는 운송거부와 파괴적인 폭력행위를 멈추고 본업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 소속인 지입차주들은 사측과 지입차주들 사이에 작성한 '도색 유지 계약서'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풀무원은 '바른 먹거리' 이미지 보호를 위해 차량에 화물연대 스티커 등의 부착은 하지 말라는 입장이다. 화물연대 스티커를 붙이려면 풀무원 CI를 지운 채 백색 차량으로 운행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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