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스펙보다 실무능력"…하반기 이색채용
이통 3사 "스펙보다 실무능력"…하반기 이색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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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실무 위주의 이색 전형을 도입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스타오디션', LG유플러스는 '캠퍼스 캐스팅' 등을 실시한다. SK텔레콤은 지원서에 다수의 스펙란을 없앴다.

KT는 이날까지 신입사원 지원 서류를 접수하며 채용 규모는 약 300명이다. 특히, 영업마케팅, 네트워크, 보안 등의 분야 지원자를 대상으로 'KT 스타오디션' 기회를 부여했다. 채용 담당자가 오디션 신청자를 직접 만나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식이다.

KT 관계자는 "학점이나 어학점수에 제한이 없다. 지원한 직무와 관련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면 충분하다"며 "전공도 모든 분야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서류 접수를 마쳤으며, '캠퍼스 캐스팅'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캠퍼스 캐스팅은 영업, 네트워크 분야 지원자 중 지역 근무 희망자를 곧장 면접으로 통과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의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약 100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원 분야 직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어학점수는 보지 않지만 학생으로서 성실도를 알 수 있는 학점은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8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올해부터 외국어 성적, 해외 경험, 정보기술(IT) 활용 능력, 수상 경력 등 다수의 스펙 관련 기입란이 지원서에서 사라졌다.

SK그룹 차원에서 채용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SK텔레콤만의 선발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를 통틀어 세자릿수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사별 인사 담당자들은 스펙보다는 자기소개서에 높은 비중을 두고 심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운수 좋게 서류 심사를 통과했더라도 면접에서 자기소개서 모든 내용이 반드시 검증된다"며 "오랫동안 준비해 만든 자신만의 스토리를 쓰라"고 당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정말로 꼼꼼히 본다. 동아리 회장, 과 대표 같은 뻔한 이야기 말고 자신만의 경험을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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