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효성그룹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기한 조현준 부사장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조현문 전 부사장이 각종 언론을 통해 제기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효성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내용의 대부분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며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근거로 하여 악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특히 "방송에서 제기한 의혹의 대부분은 회사 차원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루어진 것"이라며 "비자금 조성 목적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그러면서 "재판중이거나 수사중인 사건에 대하여 방영에 더 신중하도록 한 방송심의규정에도 불구하고 분쟁 당사자의 일방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그간 제기한 의혹들을 그대로 제작, 방영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객관성과 공정성을 엄격히 적용해 제작돼야 할 공중파 방송의 탐사저널리즘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악의적인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하여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해당 방송 내용이 조현문 전 부사장이 제기한 의혹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보고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서도 명예 훼손 등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구체적으로 "그 동안 조 전 부사장이 각종 언론에 제기해 온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조현준 부사장의 동생으로 아버지인 조석래 회장과 조현준 전 부사장 등을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편 SBS는 12일 그것이 알고 싶다 '대한민국 정의를 말한다'란 코너를 통해 효성 조현준 부사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