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7월 고용 호조에 상승 출발
환율, 美 7월 고용 호조에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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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7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출발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원 오른 1194.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7.95원 오른 1197.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20.48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0.21엔으로 하락했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0분 100엔당 995.84원을 나타냈다.

전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성장을 위한 선별적 정책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밤새 발표된 미국의 7월 구인공고는 전월대비 43만개 증가한 575만3000개로 지난 2000년 12월 편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부양책 기대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나 고용 시장 회복세로 미국 금리 인상 경계감이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1204달러, 엔·달러 환율은 120.48엔에 마감됐다. 오전 7시 30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89.4원) 대비 상승한 1193.0원에 호가됐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4.0원에 상승 개장해 장 초반 상승세를 높이며 1197~8원선까지 올라선 상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7월 고용 호조로 다음주 예정된 9월 FOMC에서의 통화정책 정상화 관련 경계감이 재차 고조됐다"며 "아시아 및 유럽 증시 반등에도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반전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수급 변수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는 잦아든 것으로 보이나 아시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지지력은 유지될 것"이라며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밤새 뉴욕 증시는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강화되면서 하락해 아시아증시 영향력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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