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하면 '대박'…불황 속 외식업계 '키덜트 마케팅'
떴다 하면 '대박'…불황 속 외식업계 '키덜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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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웃백

희소성으로 구매욕구 '자극'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외식업계가 소비문화의 한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는 키덜트(kid+adult: 아이와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족을 사로잡으며 불황 속 닫혔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

실제 키덜트 산업의 규모는 연 5000억원 이상으로 매년 20~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완구 브랜드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메신저 캐릭터까지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며 키덜트족을 자극하고 있다.

아웃백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단 3일동안 팝업메뉴로 출시되는 롤리팝 파스타를 주문하면 플레이모빌 피규어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매장 당 100개 한정 수량으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 인증샷이 활발하게 올라오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독일의 브란트슈테터 그룹의 플레이모빌은 수천 가지의 개성있는 피규어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독일 1위 프리미엄 블록 완구 브랜드다. 특히 이번 이벤트를 통해 새롭게 선보였던 '플레이모빌 미스터리 피규어 시리즈 9'은 국내 미출시 제품으로 아웃백에서만 만나볼 수 있어 마니아들의 구미를 당겼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3일 영화 '미니언즈' 캐릭터를 상품화한 '미니언 해피밀 스페셜 세트'를 출시했다. 미니언 토이 5종과 해피밀 세트 1개, 해피밀 세트 쿠폰 4개로 구성된 세트 메뉴는 출시 당일 매진 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도 맥도날드는 지난 9일 1차 세트 메뉴와 다른 종류의 미니언 토이로 구성된 미니언 해피밀 스페셜 세트 2차 판매를 벌여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미니언은 지난달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미니언즈의 캐릭터로 영화 슈퍼베드에서 큰 인기를 모은 미니언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등장하는 이모티콘이다.

배스킨라빈스에서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카카오프렌즈의 여름휴가', '카카오프렌즈 케이크', '어피치는 힐링중', '제이쥐는 선탠중' 등 총 4종으로 구성돼 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5월 여름 시즌 음료 '블루큐브' 4종 출시와 더불어 1만2000원 이상 제품 구매 시 스머프 캐릭터가 그려진 아이스 보틀을 2000원에 증정하는 '스머프 보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한 스머프 캐릭터로 제작된 음료 슬리브가 끼워진 블루큐브 4종은 출시 3달 만에 100만 잔 판매를 돌파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아웃백 마케팅 담당자는 "캐릭터를 활용한 키덜트 마케팅이 소유하고 싶은 비주얼과 유년기의 순수한 감성을 내세우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캐릭터 상품의 경우 희소성을 지니기 때문에 키덜트족의 구매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성 있는 캐릭터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외식업계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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