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하나-외환銀 합병 예비인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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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거쳐 본인가 절차…통합은행장 관건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융당국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제14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하나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인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을 예비인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확정되지 않은 임원진과 경영지배구조(임원자격요건 및 경영지배구조의 적정성 여부)는 본인가 신청시 심사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향후 합병 본인가 신청이 들어오면 관련 법령에 따라 본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조만간 임시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당초 하나금융은 9월 통합법인을 출범한다는 계획에 따라 내달 7일을 임시 주총 날짜로 공시한 바 있다. 임시 주총에서 은행 합병과 통합은행명이 의결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본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내달 말께 열릴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합병 본인가 안건까지 통과되면, 앞서 하나금융이 합병기일로 정했던 9월1일에 통합은행을 출범시키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미 하나금융은 지난 20일부터 통합추진위원회를 가동하고 향후 통합은행을 이끌 통합은행장과 이사, 감사를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중에서도 내달 윤곽을 드러낼 통합은행장 선출 작업이 주요 검토 사안이다.

그간 통합은행장으로는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다만 김한조 행장의 경우 노사가 통합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행내 입지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한조 행장이 막판까지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결국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직접 대화를 마무리했다는 점이 결정적인 요소다.

외환은행 노조도 합의 과정에서 외환은행장을 통합은행장으로 선출할 것을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CEO 자리에 자행 출신이 앉기를 기대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김한조 행장이 통합 협상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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