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세일 덕 봤다…'메르스' 탈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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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3% 신장…소비 회복세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았던 백화점업계가 여름 정기세일로 소비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일제히 여름세일에 돌입한 백화점 3사는 전년 동기 보다 1~3%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세일을 일주일 더 남겨두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일까지 기존점 기준 전체 매출이 2.4% 신장했다.

주요 상품군별로는 스포츠(15.5%), 해외패션(15.3%), 영트렌디캐주얼(14.7%), 레저(10.6%)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세일 시작시점부터 서서히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나 지난해 세일 매출보다 소폭이나마 신장할 수 있었다"며 "협력사 재고 소진을 돕기 위해 업계 단독으로 한 주 더 세일을 진행하는 만큼, 점포별 대형행사 등을 통해 매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16~19일까지 4일간 9층 점 행사장에서 모피 전문브랜드 8개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하는 '대형 모피행사'를 벌인다.
 
또 13일 평촌점을 시작으로 4개 점포에서는 순차적으로 '리바트 스타일샵·에몬스 패밀리 세일'을 진행한다. 각 브랜드의 침실세트, 식탁, 소파 등 다양한 가구 및 리빙제품을 20~50% 할인 판매한다.
 
오는 19일까지 강남점에서는 18층 행사장에서 '남성패션 사계절 상품전'을 열고 다양한 남성의류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이 행사는 줄서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사계절 상품을 2/3/5만원 균일가로 판매한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17일간의 세일을 벌였던 현대와 신세계백화점도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한숨 돌렸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는 해외패션(11.4%), 여성캐주얼(8.7%) 등 의류 매출이 두드러졌으며 침구(18.5%), 가전(10.3%) 등 하절기 가정용품 매출도 증가했다. 또한 바캉스 시즌을 맞아 선글라스(13.1%), 수영복(10.7%) 등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도 1.5% 매출 신장을 보이며 지난달 –8%를 기록한 데 비해 여름세일로 메르스 여파를 만회했다.

상품군별로는 혼수 관련 제품들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주얼리/시계(29.4%), 가전(19.2%), 침구(9.4%), 해외명품잡화(5.2%)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여성패션(-3.5%), 남성패션(-3.7%), 스포츠(-4.9%) 등 패션 부문은 마이너스 신장을 면치 못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세일기간은 줄이고, 행사규모는 늘린 혼수 관련 상품군의 경우 일찌감치 알뜰하게 혼수를 장만하려는 수요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며 "지난달에 비해 이달 들어 매출이 1.5% 신장세로 돌아서 소비 회복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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