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금리 상승세 '주춤'…MBS 수급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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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악화시 기준금리 인하 압력 확대"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국고채 10년물과 MBS 입찰이 예정된 만큼 수급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일부 진정됐고, 그간 금리가 많이 상승한 만큼 장기투자기관이 저가매수에 나설 여력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박동진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달 금통위 결과가 채권시장에 실망스러웠지만 단기물 금리가 더 오르진 않았다"며 "외국인이 장중 선물 매수로 전환하기 했지만 유의미한 규모는 아니었고 증권사의 장기물 매도는 MBS 헷지물량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날 국고채 10년물 1조9500억원 규모 입찰은 부진하게 진행됐다. 지난 주말 미 국채 10년물은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와 4월 산업생산 예상치 부진 등으로 전일 대비 9bp 하락한 2.14%를 기록했다.

이번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두 달째 1.75%로 동결했고, 금통위원 1명이 인하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채권시장에 다소 실망스러운 발언을 내놨다. 이 총재는 "주요 경제지표나 모니터링을 통해 파악한 4월 소비와 투자 관련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채권시장의 변동성에 대해서는 "국제금융시장에서 가격변수가 출렁일 때 국내 시장도 곧바로 영향을 받는 등 상관관계 연관성이 상당히 높아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해외 금리 상승 우려에서 국내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될 경우 공개시장 조작 등으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대응책을 밝혔다.

이에 지난주 채권금리는 대외 금리 움직임에 따라 혼조세를 기록했지만, 금통위 결과가 발표되면서 5년 이상 장기물 중심의 약세로 마감했다.

이번주에는 19일(현지시간) 유럽에서 4월 소비자물가지표가 나오며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선 4월 FOMC 회의록이 발표된다.  21일 국내에선 MBS(주택저당증권) 입찰이 진행된다.

이번주 MBS 입찰이 예정돼있지만 그간 장기물 금리가 많이 오른 만큼 장투기관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리 상승이 진정된 만큼 현재 채권금리는 추세적인 상승세였는지, 변동성 장세로 돌입하는 초기 단계인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진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선 수출지표가 부진하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오는 등 엇갈리는 양상"이라며 "그간 미국 지표가 안 좋았던 만큼 연준이 과격한 스탠스를 취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수출둔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내수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한 노력이 좀 더 심화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역시 거래량이 줄면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생각하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5%대부터 저가매수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윤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진 만큼 국내금리가 하락할 수 있는 기대치에 대해선 국고 3년물 1.80%, 국고 10년물 2.30%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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