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점포 증설 경쟁 가열
은행권 점포 증설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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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올해 200여개 증설 계획

은행권들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점포를 대량 오픈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점포 신설 경쟁도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은행등 대형은행들은 복합금융점포(BIB)를 포함한 신설 점포 오픈으로 고객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은행 빅 4중 대대적 오픈을 진행 중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6월말 현재 819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대대적으로 올 초부터 점포 확장계획을 펼쳐 100개 점포 신설을 계획했다. 이중 56개는 이미 오픈했으며 44개 점포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미 오픈한 지점의 위치는 서울 27개, 경기 14개, 부산 4개, 인천 4개, 충남지역 2개 등이다.

하지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대적인 오픈 계획을 세웠지만 여력상 100개를 모두 채우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단, 우리은행은 BIB는 운영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LG투자증권과의 합병으로 기존 우리투자증권과의 점포망이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은행, 증권 업무를 보는 별도의 BIB는 경영전략상  운영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또 BIB를 운영한다 하더라도 업무량과 업무 범위가 한정돼 있어 인적자원 활용성 면에 떨어진다는 이유도 있다. 이에 우리은행은 이미 복합금융점포를 한 곳 신설했다가 철수시킨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우리은행은 BIB를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복합 PB점포를 운영함으로써 이를 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강남과 잠실에 은행업무와 증권업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금융센터를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오픈한 15개 점포를 합산해 현재(6월말 기준) 1,01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현재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15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며 입지 선정까지 마무리한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엔 3개, 2월 3개, 3월 2개 점포를 오픈했으며 이어 4월엔 교하, 구미인동, 5월 양평역, 양주 자이, 청주금천 등에 5개 점포를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약 58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 30개 점포 추가 오픈할 계획을 세웠다. 이중 일부 점포가 이미 오픈돼 있으며, 하반기 추가 오픈 점포를 기다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현재 복합금융점포를 9개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시장 경쟁상황에 맞추다 보니 인구 밀집지역과 신도시에 집중적으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대형은행들의 집중적인 점포 오픈을 잇달아 실시하면서 해당 지역의 영업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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