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家 '형제의 난' 고발 사건 특수부서 수사
효성家 '형제의 난' 고발 사건 특수부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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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효성그룹 조석래(80)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46) 전 부사장이 형 조현준(47) 사장 등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맡게 됐다.

효성그룹판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해 조 전 부사장이 형인 조 사장을 포함해 전·현직 임원 등 9명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조사부에 배당됐던 이 사건을 최근 특수4부에 재배당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정치인·대기업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조 전 부사장은 고발장에서 노틸러스효성 등 3개 계열사 지분을 가진 조 사장과 해당 계열사 대표들이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고가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 등으로 회사에 최소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고발 배경 등을 파악하고 관련 증거 자료를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피고발인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조 회장은 2003∼2008년 국내·외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빼돌리는 수법 등으로 총 7939억원 규모의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작년 1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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