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업 체감경기 석달째 회복…내수부문 개선
4월 기업 체감경기 석달째 회복…내수부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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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제조업 체감경기가 세달 연속 개선되면서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비제조업 체감경기도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내수 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80으로 전월대비 3p 상승했다. 이는 세월호 사태 충격 직전인 지난해 4월(82)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회복한 수치다. 제조업 BSI는 올해들어 1월 73에서 2월 74, 3월 77 등 세달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4월에는 여전히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 업체의 절대적 수가 우세하지만 추세적으로는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 늘고있는 것이다.

▲ 자료=한국은행

제조업 중에서도 내수기업의 업황 BSI는 80으로 전월보다 5p나 개선됐으나, 수출 BSI는 1p 내린 80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업황은 5p 오른 86을 기록했으나, 중소기업은 73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체들이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는 내수부진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는 비중은 3월 26.1%에서 4월 25.3%로 다소 줄었다. 수출부진도 10.8%에서 9.2%로, 자금부족은 6.5%에서 5.7%로 개선됐다.

그러나 환율을 경영애로로 꼽는 기업은 7.2%에서 8.6%로 크게 늘었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경쟁심화(12.4%)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제조업체의 비중도 각각 0.2%, 0.5% 증가했다.

비제조업 업황BSI의 경우 전월보다 6p나 상승한 76을 기록해 지난 2012년 5월(8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25%)을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꼽았으나, 그 비중은 0.8% 줄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4.2%)과 정부규제(5.2%)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도 전월보다는 0.8%, 0.5%씩 줄었다.

반면, 경쟁심화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 비중은 전월보다 0.8% 늘어난 16.2%, 자금부족은 0.2% 증가한 8.5%를 기록했다. 특히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을 경영애로로 꼽은 기업은 1.1%나 급증한 6.6%으로 나타났다.

한편,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로 전월대비 2p 상승했으나, 계절적·불규칙 변동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6으로 전월과 같았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 진단 심리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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