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달러화 수출 결제 비중 13년 만에 '최대'
1분기 달러화 수출 결제 비중 13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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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올 1분기 수출의 달러화 결제 비중이 1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미국 달러화 강세와 나홀로 경기 회복세로 주요국 중에서도 미국 향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엔화도 약세를 지속하면서 수출의 엔화 결제 비중은 사상 최저치를 이어갔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올해 1분기중 수출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전기대비 0.2%p 증가한 86.5%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평균(85.8%) 비중에 비해서는 0.7%p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엔화의 1분기 수출 결제 비중은 2.7%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인 지난해 4분기(3.0%)보다 0.3%p나 더 감소했다.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연간 4.4% 수준이었던 엔화 수출 결제 비중은 2012년 4.3%, 2013년 3.5% 지난해 연평균 3.1%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으로 1분기 하락세를 보인 유로화의 수출 결제 비중도 지난해 4분기 5.3%에서 올 1분기 4.8%로 크게 줄었다. 반면, 원화 결제는 2.3%에서 2.5%로 늘었고, 기타 결제도 3.1%에서 3.4%로 증가했다.

▲ 자료=한국은행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과장은 "관세청 통관 기준 수출이 올 1분기 감소세인 가운데 미국 향 수출은 늘어났다"며 "달러화를 주로 사용하는 미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달러 결제 비중 역시 커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 유로존 지역에 대한 수출은 감소해 엔화 및 유로화 통화의 상대적인 결제 비중은 더 크게 줄어든 것" 이라고 부연했다.

수입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달러화 결제 비중이 지난해 4분기 83.8%에서 올 1분기 83%로 0.8%p가량 줄어들었다. 원화와 기타 통화 결제는 각각 4.2%, 1.2%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엔화는 지난해 4분기 5.0%에서 1분기 5.6%로 크게 늘었고, 유로화 결제도 5.8%에서 6.0%로 증가했다.

최 과장은 "수입량이 많은 원유도입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달러화 수입 결제 금액의 절대적인 액수와 비중이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엔화와 유로화 결제 비중은 커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등 엔화로 결제되는 일부 업종의 수입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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