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4월에도 유동성 장세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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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 美 금리 인상 지연 호재
코스피 최고 2100선 상승 전망

▲ 표 = 각 증권사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국내 주식시장은 4월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시행과 미국 금리인상 지연에 따른 호재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내 1분기 기업 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양호해 실적 시즌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1.7%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요국 주가 상승률 순위에서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증권사 5개사는 4월 증시도 반등 국면의 연장선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지수가 최고 2100포인트까지 올라선다는 전망치를 내놨다. 이 외 유진투자, IBK투자, 부국, 키움증권 4개사는 최고 2080선까지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IBK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부국증권 등은 유동성 확대를 억제할만한 이슈가 없어, 이달에도 유동성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은 글로벌 유동성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했는데, 이달에도 ECB의 양적 완화정책 시행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이 호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여기에 국내 1분기 기업 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양호해 실적 시즌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4월 증시는 대외 정책 환경에서 현재의 투자 심리를 훼손할 변수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아 비교적 편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4월까지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사라졌는데, 이는 달러 강세 압력 둔화로 이어져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반등 국면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4월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반등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미 연준의 조기금리 인상 리스크 감소는 글로벌 유동성 랠리의 마지막 퍼즐조각을 완성시켰고, 향후 ECB의 양적완화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의 '양'이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4월 코스피는 반등의 연장 국면에 놓일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리스 관련 이슈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으면서 형성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이 배경"이라며 "ECB의 양적완화와 동시에 코스피는 외국인 주도의 지수 상승 견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1분기 기업 어닝시즌에 주목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이 4월 어닝 시즌에서 주식시장 수익률 호조를 지속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국내증시 외국인의 순매수가 두드러진 이유는 국내 기업이익 전망이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는 중심으로 IT기업의 실적 전망 호전이 두드러지고 있고, 원자재 가격 하락이 한국 기업에게는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기업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32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최대를 기록했던 3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는 3분기에는 37조원으로 늘어나며 지난 2011년 1분기에 기록한 분기별 사상 최대치를 4년 반 만에 경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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