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요우커"…동대문 먹거리·쇼핑 상권도 '활짝'
"니하오 요우커"…동대문 먹거리·쇼핑 상권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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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타 패션매장에서 요우커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타워)

[서울파이낸스 구변경 김태희기자] 명동에 인산인해를 이뤘던 요우커(중국인관광객)들이 최근 동대문까지 쇼핑 반경을 확대하고 있다. 덕분에 동대문 상권의 먹거리와 쇼핑몰 등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 CJ푸드월드, 반사이익 '톡톡'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요우커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72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그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최근 동대문은 명동과 인접한 상권 특성과 인근에 부띠끄 호텔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요우커들이 많이 찾고있는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이에 반사이익을 보고있는 CJ푸드월드(서울 중구 퇴계로 5가 위치)도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의 매출이 늘고 있다.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50%나 증가했다.

또 CJ푸드월드 제일제당센터 1층에 위치한 뚜레쥬르와 투썸플레이스도 전년 대비 10% 가량 매출이 늘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오전 중국인 가족이 1층에 위치한 라뜰리에 뚜레쥬르에서 브런치를 먹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거나 아침에는 빵이 없을 때도 있다"며 "인근 호텔의 외국인 투숙객들이 CJ푸드월드에 방문해 식사를 하고 쇼핑을 하는 등 대표 랜드마크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CJ푸드월드는 도심 한복판에서 한국의 다양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강점 덕분에 외국인 방문객들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며 현재 약 10%대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CJ푸드월드 측은 인근 호텔과 연계해 룸 키를 가지고 오는 외국인에게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어로 된 소개 가이드를 배포하는 등 관련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J푸드월드는 17개의 CJ외식브랜드를 비롯해 밀가루 등 기초 식재료부터 디저트까지 외식과 요리, 쇼핑, 창업까지 원스톱 복합외식문화 공간을 추구한다.

◆ 두타, 내국인보다 요우커 지출 2배↑

패션전문점 두산타워(이하 두타)도 요우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류 스타들의 패션스타일에 중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두타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 가운데  80%는 요우커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두타를 방문하는 요우커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1만5000명에서 올해는 1만8000명으로 20% 늘었으며 주말의 경우 하루 2만명 이상의 요우커가 두타를 다녀가고 있다.

또 요우커들은 1인당 평균 12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의 객단가가 6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배정도를 더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한류의 영향으로 주로 독특하고 세련된 국내 디자이너 의류나 여성복, 화장품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타의 1층과 지하 1~2층에는 윤원정 디자이너의 '뎁', 김원중 디자이너의 '팔칠엠엠(87MM)', 김홍범 디자이너의 '크레스에딤(Cres.e.dim)'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이 대거 입점해 있는데 이들 매출의 50% 이상이 요우커다.

더불어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도 요우커 덕분에 최근 3개월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두타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재 방문객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진행된 서울패션위크 등으로 인해 패션 쇼핑 관광지로 소개되면서 향후에도 매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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