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ECB·中 전인대 기대감에 상승 흐름 지속
[주간증시전망] ECB·中 전인대 기대감에 상승 흐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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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 예상치 1970~2010P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그간 글로벌 증시를 주춤하게 만들던 악재들이 걷히면서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월부터 시작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경기 부양책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합의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해 전주에 비해 24.35포인트 오른 1985.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ECB의 QE 시행을 앞두고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돼 코스피는 1990 포인트를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이달부터 ECB의 양적완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매달 6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이 풀리기 시작해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1, 2차 LTRO와 달리 이번 ECB의 유동성 공급은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ECB가 풀어낸 돈은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으로도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흥국 중에서도 경상수지 흑자와 재정확대 추진이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이 유동성 유입 수혜국이 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머징 및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또 1월 이후 중소형주 및 코스닥 랠리에 동참치 못했던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거래소 대형주에 대한 견조한 흐름이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부양 모멘텀으로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호재로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3일에 예정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5일 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 부패 척결과 경제개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부진을 근거로 재정과 통화부문의 경기부양적인 정책의지를 드러내고 금융부문의 개혁, 개방을 강조해 해외 투자자의 관심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월 초 중국에서는 정협(3일)과 전인대(5일)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중국의 3월 PMI 제조업지수는 정책 모멘텀을 반영하며 전월대비 상승했다"며 "특히 이번 양회에서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신(新)실크로드 정책을 중심으로 중국의 자본과 인프라 수출 가능성이 높고, 중후장대 산업의 재고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논의될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성장 목표치를 7~7.2% 사이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 목표치 역시 3%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중국의 통화정책은 다소 완화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의 2월 고용지표에 대해서는 최근 산업경기 개선세 약화와 동북부 지역의 폭설 영향 등으로 고용 지표의 개선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전월(25만명)보다 축소된 24만명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2월 실업률은 5.6%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만명대 이상의 신규 고용 증가와 더불어 미국 고용 시장의 안정적 회복세를 시사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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