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0.64%p↓…하락폭은 축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이 전년 말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전년 말에 비해 0.64%p 하락한 13.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0.47%p, 0.43%p 떨어진 11.32%, 10.76%를 기록했다.
지난해 총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2.7%)이 자기자본의 증가율(7.7%)을 상회하는 데 따른 것이다. 우선 KDB산업은행·우리은행의 구조개편에 따른 자회사 편입, 대출 증가, 환율상승으로 원화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늘었다. 자기자본도 KDB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 당기순이익 발생,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증가했다.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구조개편 효과를 제외할 경우에는 국내은행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말 대비 각각 0.39%p, 0.37%p, 0.1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전년말대비 하락했으나, 은행권 구조개편 효과를 제외할 경우 하락폭은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모든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바젤Ⅲ 도입에 따른 기발행 자본증권의 미인정, 단계적 추가자본 부과, 경제상황 악화에 대비한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을 감안해 은행이 적정 내부유보를 확보토록 할 것"이라며 "혁신 및 수익개선 노력을 통해 자본확충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