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올해 설 제수용품 물가(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5.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서울시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의 물가를 지난해 설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4인 가족 기준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평균 20만5천617원에서 5.7%(1만1천757원) 증가한 21만7천374원으로 나타났다.
물가 인상 폭은 백화점이 9.9%(29만3천71원→32만2천159원)로 가장 컸다. 이어 대형마트(8.8%·19만8천399원→21만5천869원), 기업형 슈퍼마켓 SSM(2.9%·21만2천264원→21만7천814원)등의 순이었다.
반면 일반슈퍼와 전통시장의 제수용품 물가는 작년보다 각각 0.8%(18만5천572원→18만4천143원), 1.7%(17만5천547원→17만2천649원) 내렸다. 채소와 과일 등의 가격이 하락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돼지고기 뒷다리는 600g 기준 지난해 4천617원에서 올해 6천146원으로 33.1% 올랐다. 쇠고기 가격은 양지와 일반육이 각각 3.7%, 8.7%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참조기 3마리가 9천486원에서 1만2천530원으로 32.1% 올라 가격 인상 폭이 가장 컸다. 채소·임산물의 경우 시금치 가격은 26.8% 올랐지만 대추는 15.6% 내렸다. 나머지 품목의 가격 변동폭은 미미했다.
과일은 사과(10.6%)를 제외한 단감(-9%), 배(-2.1%) 등의 가격은 모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