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순이익 60% 급증…'님(NIM)은 먼 곳에'
작년 은행 순이익 60% 급증…'님(NIM)은 먼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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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비용 절감 영향…NIM 1.79% '역대 최저'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6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0.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대손비용 절감에 따른 것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4년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8개 시중은행과 5개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3000억원(60.4%) 늘었다.

시중은행의 순익이 3조8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방은행 순익은 8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특수은행은 7000억원 적자에서 1조20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대손비용이 8조9000억원원으로 전년(11조9000억원)보다 3조원(-24.9%) 줄어든 결과다. 동부제철, 삼부토건 등의 자율협약과 넥솔론, 모뉴엘 등의 법정관리 신청 등이 있었지만, 조선관련 대손비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영업외 손실이 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4000억원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운용자산이 2013년 1622조원에서 지난해 1686조원으로 늘었음에도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전년과 같은 34조9000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은행의 NIM이 1.79%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98%)보다 0.19%p 낮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NIM은 2010년 2.32%, 2011년 2.30%, 2012년 2.10%, 2013년 1.87%로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비이자이익의 경우도 수수료이익(4조6000억원)이 소폭 늘었지만 유가증권 평가손실(-1조8000억원)이 확대됐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급여 증가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7000억원 늘어난 21조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32%로 0.11%p 상승했지만, 최근 10년 평균(0.65%)에 비하면 절반수준에 그쳤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4.19%로 1.50%p 올랐지만 2013년(2.69%)을 제외하면 2003년(3.41%) 이후 최저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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