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엔화 결제 비중 '역대 최저'
지난해 수출 엔화 결제 비중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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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영향…4분기 달러결제 비중 86.3%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수출의 달러화 결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이다. 반면, 엔화 약세 장기화로 결제 통화 사용이 점차 줄면서 수출의 엔화 결제 비중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4분기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중 수출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전기대비 0.2%p 상승한  86.3%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84.9%, 2분기 85.8%, 3분기 86.1%에 이어 4분기 연속 상승세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수출의 엔화 결제 비중은 3.0%로 역대 최저치인 전기(3.1%)보다 0.1%p 더 떨어졌다.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연간 4.4%에 달했던 수출의 엔화 결제 비중은 올 1분기 3.2%, 2분기와 3분기 3.1%로 연일 최저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엔화 가치 약세로 결제를 기피하는 기업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유로화 수출비중은 5.3%로 전분기보다 0.2%p 늘었으며, 원화 수출비중은  2.2%로 전기보다 0.1%p 줄었다. 한국의 수출 결제통화는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원화 등 4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의 96.8%를 차지한다.

▲ 자료=한국은행

수출 지역별 결제통화를 살펴보면 EU 수출에서 유로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대비 1.9%p 상승한 반면, 달러화는 1.3%p 하락했다.

일본 수출의 엔화 결제비중도 전기대비 3.2%p 늘었으나, 달러화는 3.1%p 하락했다. 중국 수출의 위안화 결제비중은 0.1%p로 소폭 늘었고 달러화 결제비중은 0.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우 한은 경제통계국 구제수지팀 과장은 "대부분 달러화로 결제하는 대미 수출이 4분기에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결제 비중이 늘었다"며 "전체 수출의 엔화결제 비중은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해 4분기 엔화로 결제하는 일부 품목의 일본 수출이 늘어나면서 대일본 수출의 엔화 결제 비중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수입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전기대비 0.7%p 줄어든 83.8%를 기록했으며, 이어 유로화 5.8%, 엔화 5.0%, 원화 4.2%, 기타 통화가 1.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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