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졸업 이어 임협 타결…재도약 시동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졸업 이어 임협 타결…재도약 시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201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 워크아웃 졸업 에 이어 임단협도 마무리 함에 따라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2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는 24일 전체 조합원 2910명 가운데 2674명이 참여한 가운데 임금 인상과 단체 협약 잠정합의안을 찬반 투표에 부친 결과 임금협상안은 63.80%, 단체협약안은 61.67%의 찬성으로 각각 가결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0일 제35차 본교섭을 갖고 기본급 15% 인상(5%는 2014년 4월 1일 소급 적용), 상여금 200% 환원, 격려금 510만원 지급 등을 포함한 단체교섭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타결되자 광주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노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며 "이번 타결이 상생의 노사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졸업 후 8개월여 간 진통을 겪었던 임금협상을 매듭짓고 재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 지난 22일 중국 포구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남경공장 이전 부지에서 착공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 금호타이어)

특히 해외 공장 건설로 생산력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기존 남경 공장을 새로운 부지로 이전하기로 하고, 22일 착공식을 열었다. 내년 말까지 기존의 남경 PCR(승용차용타이어)공장과 TBR(트럭∙버스타이어)공장을 단계적으로 옮기고, 별도로 운영되던 두 공장을 일원화 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 공장 건설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으로 일시 중단했다가 지난해 7월 건설을 재개했다. 조지아주 공장은 연간 400만대 생산 규모로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간 금호타이어는 미국에 공장이 없어 수출 물량을 전부 중국 공장 생산분에 의존했던 터라 조지아주 공장으로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2010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5년만인 지난달 2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 졸업에 성공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