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27만원…전남은 578만원
상승폭, 경남>경북…세종시>대구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858만4000원으로 전월(856만9000원)대비 0.2%, 전년동월(805만9000원)대비 6.5%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주택보증이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보증 사업장 정보를 집계, 분석한 '2014년 1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0.1%)의 분양가는 전월대비 큰 변동이 없었으며 6대광역시(-0.4%)는 소폭 하락, 지방(0.8%)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지방의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각각 전월대비 상승하면서 최근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8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상승세는 주로 서울에서 신규로 분양되는 아파트 값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 충남과 경북·경남 지역의 분양가 상승에 힘입어 전월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경북과 경남은 평균 분양가가 전년대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6대광역시의 평균 분양가 역시 2014년 초부터 비교적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12월에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중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2026만9000원),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578만4000원)으로 두 지역간 가격 차이는 약 3.5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1037만9000원), 인천(1002만원) 순으로 분양가가 높았으며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는 부산(920만8000원)의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가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은 경남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전월대비 약 20만7000원(2.9%)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남에서는 거제시와 양산시, 김해시, 창원시 등지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가 각 지역 기존 평균 분양가보다 높아 경남 지역의 평균 분양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 다음으로 분양가 상승폭이 컸던 지역은 경북이었다. 2013년 말 평균 616만8000원이었던 경북의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2014년 12월 기준 698만9000원으로, 700만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에서 12월 한 달 동안 민간아파트가 분양된 지역은 경산시, 예천군, 포항시였으며 이 중 포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각 기존 평균 가격보다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2.2%)와 세종시(-0.4%), 광주(-0.05%) 등 총 세 지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1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와 달성군의 신규 분양가 하락으로 인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지난해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해왔던 세종시의 평균 분양가 역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