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글로벌 시장 진출…美브랜드 '나우' 인수
블랙야크, 글로벌 시장 진출…美브랜드 '나우'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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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마크 갤브리스 나우 총괄 디렉터,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강준석 블랙야크 글로벌사업부 이사, 막스 밀리언노츠 유럽 총괄 디렉터. (사진=김태희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블랙야크가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를 인수하고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블랙야크는 13일 서울 양재동 소재의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우 인수 및 올해 글로벌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창립 42주년을 맞아 아웃도어(outdoor) 말 그대로 집밖으로 나가려한다"면서 "지금까지는 토종 브랜드 블랙야크였지만 향후 아시아·유럽·북미 등 삼각관계 시장을 아우르고 세계 아웃도어시장 5위로 자리매김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먼저 블랙야크는 북미 진출 교두보의 역할로 나우를 선택했다. 지난 2013년 가을부터 나우 인수를 준비했으며 지난해 12월 1500만 달러(약 162억원), 지분 100%로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나우는 나이키·파타고니아·아디다스 등 제품 개발자 6명이 의기투합해 지난 2007년 창립한 미국 캐주얼 아웃도어 브랜드로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 유럽과 일본에도 진출한 상태다. 나우의 핵심가치는 지속가능성으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나우는 올해 하반기 공식 온라인쇼핑몰과 편집샵을 이용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이고 내년에는 브랜드숍으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동시 오픈할 계획이다.

강준석 나우 대표 겸 블랙야크 글로벌 사업본부 이사는 "미국 아웃도어 시장은 10조이상의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십 체결, 브랜드 인수 등을 오랫동안 계획해 왔다"면서 "나우는 산밑에서의 캐쥬얼 아웃도어, 블랙야크는 고산지대의 극한의 아웃도어로 두 브랜드가 합쳐져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랙야크는 아시아와 유럽의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블랙야크는 지난 1998년 베이징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에 첫 진출을 꾀하고 이어 상해지사를 오픈해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였다. 이후 히말라야의 중심에 위치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지난 2012년 1호점을 오픈, 지난해에는 대만과 태국까지 진출하면서 아시아권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 일본과 싱가폴 인도까지 진출해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는 지난 2013년 하반기 스위스·이탈리아·터키 등 3개국에 테스트 매장을 통해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독일 뮌헨 시내 중심에 블랙야크 쇼룸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블랙야크는 유럽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블랙야크 2.0'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블랙야크는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제품 개발팀을 신설하고 내년 가을 시즌부터 첫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 이사는 "유럽 제품 개발팀은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력·생산 공장·디자인 등 3가지 부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세계 아웃도어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알프스 산맥에서 아시아 대표주자로 유럽 상위권 브랜드들과 경쟁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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