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초 구조조정 바람…'희망퇴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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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하나銀, 인원선별 등 매듭 국면
신한銀 "노사 협상 중"…국민銀 TFT 구성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초 인사를 앞두고 희망퇴직에 나서고 있다. 이미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최종 인사를 앞두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희망퇴직을 위한 노사 합의를 마무리 중이다.

KB국민은행은 노조와의 TFT(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추후 임금피크제 직원 뿐만 아니라 일반직원의 희망퇴직에 대한 논의도 진행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노사는 일부 직원의 희망퇴직을 위한 세부 사항을 합의 중에 있다. 오는 9일 오후께 양 측이 합의를 마무리한 뒤, 희망퇴직 신청자 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 대상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고참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게 될 것"이라며 "사측과의 합의를 마무리하고 신청서 접수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1일께 정기 직원인사를 앞두고 있으며, 예년과 같이 부지점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160여명 수준의 희망퇴직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260명의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 받고 최종 퇴직 인원을 선별하고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월평균 임금 20개월치를 조건으로 퇴직 신청자 접수를 받았다"며 "아직 명예퇴직자를 결정짓지 않았으나 오는 21일 인사에 앞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임금피크 대상자 중 총 36명의 명예퇴직을 결정하고 희망자의 신청을 받는 중이다. 하나은행도 1월 중순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으나 명예퇴직자의 최종 결정과 인사는 별개로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도 매년 200여명 가량의 직원들이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을 선택해 왔다. 지난해 250명에 이어 올해에도 오는 3월부터 55세 이상 임금피크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전일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한 KB국민은행은 아직 노조 측과 희망퇴직 실시 여부를 결정짓지 않았다. 향후 노조와의 TFT 구성을 통해 관련 사항을 조율해나갈 방침이다. 일반직원의 희망퇴직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희망퇴직이 없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추후 논의를 통해 임금피크제 관련 문제와 임피 직원 뿐만 아니라 일반직원의 희망퇴직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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