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 청원 3천건 육박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촉발시킨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사명을 바꿔야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영문으로 '코리안 에어(Korean Air)'으로 해석되는 대한항공의 사명이 해외에서는 국영항공사인 것처럼 비춰져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17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이름을 '한진항공' 등으로 바꾸고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 무늬 로고도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청원이 여러 건 게재돼 있다. 해당 청원글에 서명한 네티즌을 합하면 약 3000명에 육박한다.
 
이번 사건이 외신을 통해 해외에도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이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는 만큼 대한항공의 사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에 관한 기사에도 대한항공의 회사 이름을 수정해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대한항공 사명에서 '대한'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파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기업의 사명 변경을 강요할 법적 근거가 없는데다 대한항공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를 포기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대한항공은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후 45년 간 현재 사명을 사용해 왔다.

송윤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