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가대위 "반올림 협상참여 원해"
삼성 직업병 가대위 "반올림 협상참여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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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와 조정위원회가 반올림의 협상 참여를 원한다고 밝혔다.

가대위 관계자는 11일 "조정위원회가 최근 반올림에 위원회의 설립 취지와 협상 참여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며 "가대위 역시 반올림의 협상참여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위와 삼성전자, 가대위의 첫 협상은 오는 16일부터 19일 사이 진행될 전망이다. 일단 가대위가 제안한 날짜는 18일이다. 이 관계자는 "가대위가 조정위에 제출한 협상 날짜는 오는 18일"이라며 "조정위가 삼성전자와 가대위의 의견을 조율해 최종 협상 날짜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올림 측에서는 아직 날짜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상에서 다룰 의제는 △사과 △보상 △재발방지 대책 등으로,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협상해온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조정위는 삼성전자와 가대위, 반올림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합리적인 권고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권고안이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각 교섭주체가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게 된다.

다만 반올림은 아직 협상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날 공유정옥 반올림 간사는 "조정위 측으로부터 공문을 전달받은 것은 맞다"며 "협상 참여 여부에 대해 피해 가족, 활동가 등이 모여 내부 토론을 거친 후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토론에 참여하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기존 반올림 활동가와 반올림을 도와주셨던 사회활동단체, 황상기, 김시녀 외 다른 피해가족 분들이 함께 참석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올림은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 외에도 LCD(디스플레이) 공장 노동자들의 희귀병 발생 문제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조정위는 김지형 전 대법관이 조정위원장을 맡고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 백도명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등 2명의 위원으로 지난 달 구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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