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 삼성토탈·삼성정밀화학·OCI 장기신용등급 전망 하향
NICE, 삼성토탈·삼성정밀화학·OCI 장기신용등급 전망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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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NICE신용평가가 주요 석유화학사 중 삼성토탈, 삼성정밀화학, OCI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14일 NICE신용평가는 투자 및 재무활동으로 재무안정성이 낮아진 기업 중 향후 개선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중국의 자급률 상승, 북미 및 중동 지역의 잉여물량 유입 등으로 산업 경기 저하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토탈에 대해서는 "방향족 설비 투자로 채무부담이 크게 증가했고, 증설 제품군의 중단기 시장환경에 불확실성이 높다"며 "재무안정성의 중기적인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토탈은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조7000억원 규모 설비투자를 진행, 차입규모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2조9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총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은 2011년 1.5배에서 올해 상반기 7.3배로 상승하는 등 차입금커버리지 능력이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정밀화학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전방산업 경기 하락 영향을 받고 있고, 증설설비 가동 후 가동률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을 반영했다"며 "자회사 지분 등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수익성이 예년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OCI에 대해선 "석유와 석탄, 무기화학에서의 안정적 실적 유지에도 불구하고 폴리실리콘 사업 수익성이 2012년부터 과거 대비 크게 저하됐다"며 "회사 전체 영업수익성 및 현금창출능력이 부진하고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 발전시장의 양호한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과거 대비 회사 사업위험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향후, NICE신평은 이번 조정대상에서 제외한 석유화학사도 산업경기 대응력과 투자 및 재무활동을 중점적으로 검토, 신용등급에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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