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자산 관리서비스 모델 정립 시급
거액자산 관리서비스 모델 정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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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액 자산가 숫자 꾸준히 '증가일로'

"자산관리서비스로 수익 창출해야"
 
경제성장과 자본시장의 발달로 순금융자산 1백만달러 이상인 인구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의 경우도 지난 2004년 거액자산가의 숫자가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거액자산가의 경우 자산배분이 주로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향후 고령화사회의 도래와 투자 다각화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보험사들도 이들 자산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수 있는 사업모델 수립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보험개발원 산하 보험연구소는 ‘World Wealth Report 2005’의 조사를 인용, 2004년을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금융자산 1백만달러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거액자산가는 8백30만 명이며 이들의 금융자산 총액이 30.8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거액 자산가 숫자는 전년동기 대비 7.3% 성장했으며 이들 자산규모는 8.2% 성장한 것으로 주요 요인은 높은 경제성장과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것으로 분석됐다.

거액 자산가는 보유하는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지는데 자산 1백만~5백만 달러의 일반 부자(mass affluent) 계층이 90.1%, 5백만~3천만 달러인 큰 부자(mid-tier million) 그룹이 9.0%, 3천만 달러 이상의 최상위계층인 갑부(ultra-HNWIs)가 0.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북미(2.6백만)와 유럽지역(2.7백만) 비중이 높은 가운데 인도, 중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아태지역 거액자산가가 2002년 1백90만 명에서 2년만인 2004년 2백30만 명 수준으로 증가했으면 이들 자산규모는 7.2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계됐다.
 
■국내 거액자산가 ‘급증’

한국의 경우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수출 호조등에 힘입은 경제성장으로 개인들의 자산이 증대됐으며 거액자산가들의 숫자도 전년동기 대비 10.5% 늘어나 7만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계됐다.

향후 중국경제의 현재와 같은 높은 성장세가 어느정도 진정된다손 치더라도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성장을 이룰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태지역 거액자산가가 보유한 자산규모는 연평균 6.9% 증가해 2009년 무렵에는 10.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니즈 부합된 자산관리 필요하다

Merrill Lynch가 거액자산가를 전담하는 금융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금융시장변화에 따라 자산가치 변동성이 높아진데 기인한 정교한 리스크 관리 △베이비붐 세대 퇴직으로 인한 소유자산 상속문제 △세금회피를 위한 역회지역 및 신흥시장 투자비중 증가에 대한 글로벌 자산관리 △기타신뢰할수 있는 전문가,자산관리에 대한 투명성 요구등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거액 자산가의 경우 자산배분에 있어서 주식(34%) 비중이 단연 높았으며 그 뒤로 채권(27%), 부동산(13%), 현?예금(12%) 순으로 나타났으며 헤지펀드, 사모펀드, 골동품의 비중도 차츰 증가하는 추세다.

아태지역 역시 타지역과 거의 비슷한 자산배분 비율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부동산(19%) 비중이 높고, 해외투자(28%) 비중이 낮은 특징을 보였다.
 
■보험사 자산관리서비스로 수익 높여야

향후 고령화등 사회·경제적 변화 및 고객의 자산축적 욕구등으로 개인 금융자산이 증대되고 이에따라 거액자산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거액자산가의 경우 이익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금융기관간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은행은 이미 PB업무의 비중을 증대시키고 있는 추세다.

증권사 역시 자본시장 통합법을 계기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2005년 11월부터 신탁업의 겸영이 허용됐지만 제대로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엔 제약이 많다는 지적인데 크게 특정금전신탁에 속하는 금전을 합동운용하는 것이 불가능해 시장확대에  한계가 있으며 다른신탁업의 경우도 세원노출 우려가 커 고객 유치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특정금전신탁 합동운용 및 세제혜택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가장먼저 거액자산가의 확보전략이 필요하며 다양한 유가증권, 부동산 등 실물투자와 같은 상품구성 및 관련서비스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보험회사의 투자자문 및 투자일임 업무겸영을 허용, 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관련서비스 제공으로 수수료를 획득할 수 있는 사업모델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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