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수입 12개월째 증가…중국산 절반 넘어
철강재 수입 12개월째 증가…중국산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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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입이 12개월 연속 늘어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제품 수입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국내 철강 시장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0월 철강재 수입량이 200만5000t으로 전달에 비해 1.8%,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27.7%가 증가했다.

철강재 수입은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같은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10월 수입물량 중 중국산은 116만4000t으로 전월에 비해 1% 감소했으나, 전년비 42.1% 급증했다. 일본산도 65만7000t으로 전월비 3.0% 감소했으나, 전년비 2.0%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의 수입된 수입 철강재는 1902만7000t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산 철강제품이 누적수입량 1117만5000t을 기록, 전체 철강제품 수입에서 58.1%를 차지했으며, 일본산도 618만7000t으로 누적 수입비중 32.8%를 기록했다.

철강재 수입은 대부분 품목에서 전월비, 전년대비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체 철강재 수입의 59.4%를 차지하는 열연강판은 전년에 비해 24.2%가 늘었고, 중후판 43.7%, 강반제품 134.4%가 증가했다. 이외에 아연도강판, 봉강, 냉연강판 등의 수입도 각각 2.5%, 45.5%, 23.7% 늘었다.

반면, 반덤핑 조사중인 H형강은 올 4월 이후 줄기 시작해 10월까지의 누적수입량은 전년대비 6.5% 감소했다.

문제는 철강수입단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시황을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입품목인 보통강 열연강판 10월 평균수입단가는 전년비 4.9% 하락한 560달러(한화 약 58만8000원)로 지난 2012년 3월부터 32개월 연속 하락세 기록, 국산제품 65만원을 밑돌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열연강판은 물론 핫코일, 선재, 칼라강판 등에서도 수입재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철강시장 기반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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