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삼성직업병조정위 역할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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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올림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가 합의한 '조정위원회'에 대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박지은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와 협상을 이끌어냈던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직업병 조정위원회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반올림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의 본질과 경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제3자가 올바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보상안을 삼성전자가 아닌 조정위원회가 내놓게 된다면 책임과 비판 모두 조정위의 몫"이라며 "삼성전자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김지형 전 대법관을 조정위원장에 추대키로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반올림은 조정위원회 설립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황상기씨, 김시녀씨 등 삼성 말을 듣지 않는 반올림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틀어막기 위해 만든 도구"라고 비판해왔다.

반올림은 지난 10일 김지형 전 대법관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반올림과 삼성전자의 교섭에 조정위원회는 필요하지 않다"며 "김 변호사(전 대법관)님과 같은 사람이 삼성의 도구로 쓰이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가대위는 다음 협상부터 조정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현안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양측은 반올림에 대해 "조정위를 통한 협상 진행 과정에 언제든 반올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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