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삼성-가대위, 조정위원회 구성 용납 못해"
반올림 "삼성-가대위, 조정위원회 구성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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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이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가 구성하기로한 제3의 조정위원회 결성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올림은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9차 협상에 앞서 "삼성전자와 가대위가 구성한 조정위원회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올림 측은 조정위원회 구성 반대 이유에 대해 삼성의 영향력에서 중립적인 위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황상기 반올림 협상단장은 "(삼성과 가대위가 구성한 조정위원 중에서) 중립적인 위원을 찾을 수가 없다"며 "(중립적인 인사를 선정해)조정위를 설립해도 삼성전자에서 뒷 작업을 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처음에) 요구한 것처럼 사과와 재발방지 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시녀씨(반올림측 피해가족) 역시 "삼성에서 피해자 가족들을 갈라놓는 발언을 한 후 합의되지도 않은 조정위원회 이야기를 하는데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송창호 가족대책위 위원은 "오늘은 가족대책위와 삼성이 합의한 조정위원회 구성에 대해 반올림에 설명할 것"이라며 "조정위원회는 가족대책위가 아니라 처음에 심상정 의원측에서 제안한 것이고 협상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대위는 앞서 이뤄진 실무협상에서 총 3명으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조정위원장 후보로는 5명을 추천했으며 이 가운데 누구를 조정위원장으로 선출할 것인지와 나머지 조정위원 2명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 등은 9차 협상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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