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지수선물 내달 상장…국내증시 기지개 펼까
변동성지수선물 내달 상장…국내증시 기지개 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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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거래량 2만~2만5000계약 예상
 
▲ 자료=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최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하한선(15~16p)에 밑도는 등 극도로 낮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이번 변동성지수선물과 섹터지수선물 등 새로운 파생상품을 상장한다면 증시에 활력소를 제공할 것입니다"         
 
6일 김도연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서울 여의도에서 '변동성지수·섹터지수선물 상장 설명회'를 열고 "주식시장의 변동성 축소로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시장이 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증가와 함께,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관리 수요도 확대됐다"며 "이에 관련 상품에 대한 상장 필요성을 느끼고 내달 17일 변동성지수선물과 섹터지수선물을 상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주가지수와 변동성지수는 음의 상관관계로,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변동성지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변동성이 증가(감소)하는 경우 옵션의 가격도 증가(감소)하므로 투자자는 변동성 변화에 따른 옵션가격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호재나 악재없이 변동성의 영향만으로 미래의 주가는 상승 또는 하락할 수 있어 그만큼 위험이 큰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이번 변동성지수선물을 이용하는 주된 투자 주체와 목적은 개인이 아닌 기관에게 효과적인 변동성 헤지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선물 시장을 개설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옵션투자자 및 ELS발행자 등 장외파생상품의 변동성 위험(베가 리스크)을 헤지하기 위한 거래"라며 "또 코스피200 옵션 및 기초자산이 변동성인 ETN과 연계한 차익거래 상품"이라고 말했다. 
 
일반 고객이 파생상품 계좌로 변동성지수선물 거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증권회사에 파생상품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기본예탁금 납부 후 특별한 제한 없이 변동성지수선물에 투자할 수 있다"며 "이에 적격 개인투자자 관리방안 관련 필수사전교육과 기본예탁금 상향 등 향후 기본예탁금 제도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평균 거래량에 대해서는 2만에서 2만5000계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적격 개인투자자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해도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 측면에서는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어 섹터지수선물에 대해서는 "섹터지수선물은 코스피200 구성종목을 글로벌표준산업분류(GOCS)에 따라 구성해 산출하는 코스피 200 계열 섹터지수 중에서 선물상장에 적합하도록 개편된 4개 섹터지수를 대상으로 우선 상장했다"며 "선정된 지수는 코스피200 에너지화학, 정보기술, 금융, 경기소비재 등이다"고 설명했다.
 
섹터지수는 기존 업종별 시황지수와 달리 ETF, ELS 등의 벤치마크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지수다. 이번 섹터지수선물의 경우 섹터ETF 시장의 확대에 따른 위험관리 수요 충족 및 ELS 등의 다양한 파생결합증권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주식시장의 수요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상장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향후 섹터지수선물의 추가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오는 2015년 코스피200섹터지수가 글로벌증시산업분류체계에 따라 10개 섹터로 재분류될 예정"이라며 "선물도 이에 마춰 나머지 6개의 섹터지수선물을 내년 중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번 변동성지수·섹터지수선물 상장으로 시장 참여자에게 보다 정밀한 위험관리수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ELS, ETN 등을 발행 및 운용하는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저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변동성지수·섹터지수선물 투자설명회는 내달 12~13일 양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며, 시장 개설일은 오는 11월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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