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고가아파트 경매 낙찰율 85%…열기 '후끈'
강남3구 고가아파트 경매 낙찰율 85%…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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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1. 지난 2일 경매가 진행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경남 전용 154㎡는 감정가 13억5000만원에 1회 유찰돼 최저가 10억8000만원에 경매가 시작됐다. 경매에는 21명이 입찰해 감정가대비 106.5%인 14억3800만원에 낙찰됐다. 차상위 낙찰자와는 400만원 내외의 초접전이 벌어졌다.

#2.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37㎡는 감정가 13억7000만원에 1회차 경매가 진행됐으며 4명이 경쟁해 감정가대비 104.6%인 14억3799만원에 바로 낙찰됐다.

강남3구(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고가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 따른 중소형의 열기가 고가아파트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강남3구 부동산경매시장에서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4건이 경매에 붙여져 이 가운데 12건이 낙찰됐다.

이 지역에서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낙찰률 85.7%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50%, 전년동월 34.1%와 비교하면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강남3구 10억원 미만 아파트 낙찰률 38%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지지옥션
이와 함께 낙찰가율, 평균 응찰자 수도 덩달아 상승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88.8%로 전월대비 4.8%p, 전년동월대비 27.4%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9명으로 전월대비 1.2명, 전년동월대비 3.4명 증가해 두 배가량 늘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강남의 고가아파트는 2번 가량 유찰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1회 또는 저평가된 물건은 신건에서 바로 낙찰되고 있다"며 "경매물건의 경우 최소 개시 4~5개월 전 감정가를 평가하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강남3구에 대한 시세 상승분이 반영되지 못한 저평가 경매물건에 대한 메리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인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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