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보신주의 엄정대처"…기술금융 확대 '으름장'
금감원 "은행 보신주의 엄정대처"…기술금융 확대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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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은행 여신담당 임원 긴급 회의 개최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금융위원회에 이어 금융감독원도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 은행 옥죄기에 나섰다.

17일 금감원은 이날 긴급 회의를 개최해 18개 은행의 여신담당 임원을 불러모아 최근 중소기업 대출 상황을 점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2012년 6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27조6000억원, 올해 8월까지 26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담보·보증 대출과 우량등급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영제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은 회의에서 "담보·보증 대출이 아닌 비우량등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이 줄어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당국이 그동안 담보·보증 위주로 편하게 영업해 왔던 보신주의적 여신관행을 타파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음에도 일부 은행에서는 오히려 담보대출을 강화하는 등 여전히 타성적인 방식이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실적을 매월 점검하고 실적 우수은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되 보신주의적 여신관행을 지속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중소기업지원실 관계자는 "금융위에서 기술금융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여기에 발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16일 금융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다음달부터 은행별 기술금융 실적을 점검하는 종합상환판을 가동해 체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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