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부익부 빈익빈 '심화'
손보사들 부익부 빈익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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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산업이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형사들의 경우 향후에는 금융종합화로 인해 생명보험을 포함한 동종산업뿐만 아니라 은행,증권등 타 금융권과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적인 대비책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는 '보험동향'을 발간하면서 '손해보험 종목별 성장추이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분석자료를 작성했다.
 
보험개발원은 이자료를 통해 최근 손해보험 산업은 종목별 및 회사그룹별 성장 측면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종목별 성장 추이 및 회사그룹별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장기손해보험 성장은 대형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자동차보험에서는 온라인전업사, 일반손해보험에서는 외국사가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사의 경우 전 종목에서 낮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점유율도 모두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회사그룹별 상품 포트폴리오 및 판매채널 활용도를 분석한 결과 중소형사의 시장 위축 원인은 주로 주력 판매상품이 없다는 점과 적절한 판매채널전략을 구사하지 못했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형사의 경우 전통채널을 활용한 장기손해보험 위주의 상품구성을 보이고, 외국사는 일반손해보험을 중심으로 T/M, C/M, 방카슈랑스 등 신판매채널의 활용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사의 상품 포트폴리오는 시장이 정체된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장기손해보험 중심의 성장이라는 시장 추세에 따르지 못하는 구성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형사가 이러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첫째, 상품 측면에서는 보험산업 전체의 성장 트렌드에 무조건적으로 편승하기보다는 명확한 목표고객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상품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고령화의 진전으로 건강보험, 연금 등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상품 전략이 필요하며, 자동차보험은 고객 접점 확보를 목적으로 무분별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비용절감을 추구하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판매채널 측면에서는 차별화된 상품 전략에 부합하는 종목별 채널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점이 제시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향후 은행, 증권, 보험의 판매조직간 경쟁이 심화되고 생손보 교차판매가 예정되어 있는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것으로 예상됐다.
 
김주형기자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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