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中 시안 입성…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삼성SDI, 中 시안 입성…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삼성SDI 시안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SDI)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SDI가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입성했다. 양사는 산시성 시안시 카오신(高新ㆍ하이테크) 기술산업개발구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세우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SDI는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 카오신 산업개발구에 연간 전기차 4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회사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6억달러(약 6100억원)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2020년 매출 10억달러 이상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는 지난 1월 중국 현지 자동차 엔진 피스톤과 실린더 분야 1위 생산업체인 안경환신그룹, 부동산 투자 전문업체 시안고과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6월에는 이들 회사와 합작한 '삼성환신 동력전지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삼성환신의 지분은 삼성SDI 환신·시안고과그룹이 각각 절반씩을 갖는다. 초대 대표에는 삼성SDI 조대형 전무가 선임된 상태다. 합작사는 내년 본격 양산을 통해 우선 중국에 위치한 글로벌, 현지 자동차 납품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내년 하반기 설립될 삼성SDI의 ESS(Energy Storage System) 합작사에도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삼성환신이 내년 10월부터 양산을 시작하여 본격 가동 첫해인 2016년부터 라인을 전력 가동할 물량을 이미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시안 카오신 산업개발구에는 삼성전자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산시성 시안시 카오신 산업개발구에 있는 삼성전자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은 지난 2012년 9월 첫 삽을 뜬 후 총 70억달러(약 7조5243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부지만 총 115만㎡, 연면적 23만㎡ 규모로 건설된 이 공장은 한국에서 성능과 양산성이 확인된 10나노급 낸드플래시(V-NAND) 메모리를 두 번째로 생산한다. 또한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해외 반도체 생산 라인이기도 하다.

한편 양사가 중국 생산거점으로 시안시를 선택한 이유는 대륙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DI의 공장이 들어선 시안은 1100여 년간 중국의 수도 역할을 한 고도로 과거 동서양의 문물을 연결하던 실크로드의 출발점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