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교황 동선 따라 매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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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간편 먹거리 매출 급증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편의점 업계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따른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이 방문하는 곳마다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 매장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123위 시복식 미사'가 열린 서울 광화문 일대에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편의점의 간편 먹거리와 음료수 등 매출이 평균 2∼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광화문 인근 점포의 매출은 전주 대비 103.2%나 치솟았다. 대체적으로 음료 상품이 가장 많이 팔려나갔다.

실제로 커피 매출은 전주 대비 무려 497.5% 뛰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생수(297.5%), 이온음료(139.4%), 탄산음료 (83.1%) 등도 많이 팔렸다. 시복식 미사 당시 날씨가 무더웠던 탓에 더위를 식히기 위한 시원한 음료 상품들도 인기를 끌었다. 아이스드링크가 전주 대비 132.9% 매출이 올랐고, 얼음(128.8%), 아이스크림(47.9%) 등도 증가했다.

이른 시간 허기를 달래기 위한 간편 먹거리도 많이 팔렸다. 삼각김밥 등 주먹밥이 260.4%로 가장 많이 팔렸고, 빵이 212.0%의 높은 매출고를 기록했다.

GS25 역시 시복식 인근 점포의 매출이 8~19배 증가했다. 특히 생수는 43배, 음료는 32배, 물티슈와 일회용티슈는 21배, 김밥과 주먹밥 등 간편먹거리는 19배 매출이 늘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시복식 미사 장소 무교동과 수송동에 위치한 3곳의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10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유와 커피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6.3배, 4.9배 늘었고 초콜릿, 김밥, 삼각김밥 매출은 각각 3.6배, 3.7배, 2.1배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 인근 통행이 통제되면서 행사장 옆 점포보다 길목에 있는 무교동 점포 매출이 더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5일에 진행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집전' 장소인 대전 월드컵경기장에 5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하면서 인근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58.2% 증가했다.

특히 잘 팔린 상품은 생수, 탄산음료, 커피음료 등으로 각각 119.2%, 103.4%, 101.8% 매출이 올랐고, 아이스크림도 각각 108.4% 증가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아 김밥, 샌드위치, 빵, 유음료 매출도 각각 68.9%, 32.4%, 21.4%, 63.4% 늘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교황 방한에 따라 관련 행사로 인해 인근 매장의 매출이 급증한 상황"이라며 "오는 18일 교황의 마지막 일정으로 '평화와 화래를 위한 미사'가 명동대성당에서 열리기 때문에 역시 명동에서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냉장장비 점검, 물량확보, 직원 배치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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