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이 효자"…증권사 2분기 순익 전년比 132%↑
"채권이 효자"…증권사 2분기 순익 전년比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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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으로 채권 자기매매 350% ↑
수수료 수익 9.7% · NCR은 20%p 하락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들이 채권 관련 자기매매에서 큰 수익을 내면서 순이익도 대폭 개선됐다. 다만 수입의 근간인 수수료 수익이 여전히 부진하고 재무건전성도 소폭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2774억원으로 전년 동기(1192억원) 대비 1582억원(13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별로는 39개사가 흑자를 올렸고 22개사는 적자를 냈다.

세부 항목별로 수수료 수익은 1조5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108억원 대비 1564억원(9.7%) 줄었다. 이는 주식거래대금이 지난해 2분기 398조6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331조2000억원으로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판매관리비도 올해 2분기 1조9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668억원보다 960억원(5.1%) 증가했다. 이는 최근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명예퇴직금 등 일시적인 비용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매매손익이 1조4800억원으로 전년(6519억원) 대비 8281억원(127%) 증가하면서 다른 부문의 손실을 매웠다. 특히 채권관련손익은 전년대비 1조1702억원 늘어나 349.8% 급증했다.

금감원 측은 내수위축 우려 및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채권보유 규모가 늘어나면서 금리관련 위험이 높아져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51%로 3월 말 471.2% 대비 20.2%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22개사도 평균 NCR은 463.3%로 지도비율인 150%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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