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SK이노 부회장 "美 셰일가스 개발 본격 참여"
구자영 SK이노 부회장 "美 셰일가스 개발 본격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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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광구자산위치도, (아래)미국 석유개발 광구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美 석유생산광구 잇따라 방문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셰일가스 혁명의 본거지인 미국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셰일가스를 비롯한 비전통자원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휴스턴 소재 석유개발 자회사인 SK E&P 아메리카와 최근 인수한 오클라호마 석유생산광구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구 부회장은 SK E&P 아메리카에서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비해 미국 석유개발 법인을 셰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태 SK이노베이션 E&P(자원개발) 총괄 사장, 브라이언 부떼 SK E&P 아메리카 대표 겸 SK이노베이션 E&P 미주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구 부회장은 이어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있는 SK플리머스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구성원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11년 브라질 광구 매각 이후 '자원부국'을 위한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의사결정으로 국내 민간 최초로 미국 석유광구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전통자원과 비전통자원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E&P 아메리카와 SK플리머스 경영진은 구 부회장에게 지난 3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광구 인수 후 수평시추 및 수압파쇄 공법을 효율화 함으로써 시추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생산성을 증대시킨 성과를 전달했다.

이런 기술혁신을 통해 오클라호마 광구는 인수 전 일산 2500배럴이던 생산량을 일산 3750배럴로 약 50% 증대했다. 여기에 텍사스 광구 생산량을 합치면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원유량은 일산 4500배럴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플리머스社와 케이에이 헨리社가 보유해 온 오클라호마 소재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75%와 텍사스 소재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의 지분 50%를 총 3억6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지난 6월 인수 완료한 생산광구 2곳 중 하나인 오클라호마 광구에서는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기술을 활용해 일산 375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광구는 SK이노베이션이 SK E&P 아메리카의 자회사인 SK플리머스를 통해 직접 운영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생산하는 원유와 가스의 약 15%는 셰일층(근원암)에서 시추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셰일자원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국내 기업 중 해외 자원광구에서 셰일가스∙오일을 직접 생산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광구를 포함해 전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하루 약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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