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배당수익률 0.82%…예금만 못해
10대그룹 상장사 배당수익률 0.82%…예금만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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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GS, 한화 등 3곳만 1% 상회…0%도 수두룩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10대 재벌그룹 상장사들의 배당 수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재벌그룹 소속 92개 상장사의 지난해 중간 배당금을 포함한 결산 배당수익률은 평균 0.8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연 1.9%대로 낮아진 시중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은 2011년 1.16%에서 2012년 0.99%로 1% 미만으로 떨어지고선 지난해에 0.8%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롯데그룹(8개사)은 2011년 0.36%, 2012년 0.23%, 지난해 0.21% 등으로 매년 0.2∼0.3%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해 3년 연속 10대 그룹에서 가장 배당수익률이 낮았다. 현대차그룹(11개사)은 2012년 0.6%, 지난해 0.58%였으며, 삼성그룹(16개사)도 2012년 1.1%, 지난해 0.8%로 평균을 밑돌았다.

10대 그룹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1% 이상인 곳은 지난해 SK, GS, 한화 등 3개 그룹뿐이었다.

회사별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이 4.1%로 가장 높았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3.2%, 삼양통상 2.88%, 부산도시가스 2.62%, 지투알 2.6%, 포스코 2.45%, GS 2.4% 등 순이었다.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1%와 0.9%에 불과했다. LG전자와 롯데쇼핑은 0.3% 수준의 저조한 배당수익률을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의 대기업들은 지난해 아예 배당을 하지 않아 배당수익률이 0%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배당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라며 "기업의 배당세율을 낮추거나 아니면 기업을 압박하는 등 배당을 높일 수 있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한편 배당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주당 배당액을 배당 시점의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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