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p 라도 더"…고금리 찾는 예금고객들
"0.1%p 라도 더"…고금리 찾는 예금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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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고금리 예금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특별판매 예금(특판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OK저축은행이 개점을 기념해 출시한 최고 연 3.3% 금리를 지급하는 500억원 한정 'Open특판 OK정기예금' 상품이 판매 3일만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판매 첫날 150억원을 시작으로 둘째날 330억, 셋째날 5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며 "저금리 기조속 3%대 고금리 상품이 금융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예금금리 0.1~0.2%p 차이를 찾아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0.1%p의 고금리를 받기 위해 기존 타 저축은행에 가지고 있던 예금을 빼내 OK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BI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지난 1월 정기적금금리를 4.2%로 인상한 후 정기적금 수신고가 눈에 띄게 늘었나는 등 예금금리를 인상 효과를 봤다.

2013년 사업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SBI저축은행의 정기적금 수신액(1·2은행 통합)은 2651억원으로 대다수 저축은행(서울 거점)들의 정기적금 잔고(200~300억원 수준)보다 10배가량 높았다. 이는 전체 저축은행 수신규모(2조163억원)의 13.15%를 차지하는 규모다.

현재 전국 87개 저축은행 중 3%대 정기예금(1년)을 판매하는 곳은 조흥(3.16%)·친애(3.0%)·골든브릿지(3.0%)·동원제일(3.0%)·대명(3.0%)·청주(3.0%)·한성저축은행(3.0%) 등 7곳에 불과하다. 특히, OK저축은행과 같은 서울을 영업권을 갖는 곳은 친애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높아진 안전성도 이번 예금 유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고객들의 믿음도 다시 살아나 저축은행으로 찾아오는 발길도 많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던 저축은행들도 고금리 상품을 출시해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이를 통해 중금리 대출상품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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