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자살보험금 미지급건수 282만건"
"생보사 자살보험금 미지급건수 282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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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생명보험사의 자살보험금 재해사망 미지급건수가 282만건(2179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지급 재해사망보험금(자살) 현황 및 재해사망 특약 보유 건수'를 분석한 결과 4월 말기준 미지급 보험 건수가 281만7173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ING생명보험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해 보험가입 2년 후 자살한 사망자에 대해 약 200억원의 보험금이 미지급된 사실을 적발했다.

2010년 4월 표준약관 개정 이전까지 ING생명을 포함해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보험가입 2년 후 자살시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재해사망특약이 들어간 보험 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자살사망시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해 준다는 약관을 어기고 일반사망보험금을 지급해왔다.

김 의원은 미지급된 자살사망보험금을 4월말 기준 2179억원으로 추산했다. 대형보험사 859억원, 중소형사 413억원, 외국사 907억원 등이다.

또 ING생명의 적발 사례와 같은 재해사망특약이 들어간 상품 보유 현황을 전체 보험사를 대상으로 취합한 결과 총 281만7173건으로 집계됐다. 대형사가 158만1599건이고, 중소형사 58만9572건, 외국사 64만6002건이다.

김 의원은 "보험사는 자신들에게 유리할 때는 약관대로 하자고 하면서 불리할 때는 못 지키겠다며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도록 하고, 보험사의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제재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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