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저축銀, 대주주 MBK파트너스 등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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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배정으로 지분율 51% 확보


"외자유치를 통해 재도약 발판 마련"
 
 
HK저축은행(대표이사 김명도)이 외국계 펀드로부터 자금을 유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5일 HK저축은행은 이사회를 갖고 1,174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 Ogrenda Investments B.V.와 MBK Partners LLC에 각각 배정한다고 밝혔다. 이 양 펀드는 증자금액의 약 50%씩을 각각 투자하게 된다. 증자 참여 이후 지분율이 각각 25.5%, 총 51%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HK저축은행의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됐다.
 
HK저축은행은 이번 증자에 참여하는 회사는 운용자산 10억 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는 외국계 펀드회사로서,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업계 최고의 회사이며, 국내 유수의 기업 및 금융기관에 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투자청과 함께 많은 투자 작업을 진행, 화교(華僑)계 자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들 펀드는 실사를 통해 이미 회사에 대해서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안다”며 “우수한 영업점망을 갖추고 있는 점, 직원들의 역량,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며, 투자자의 글로벌 한 업무지식이 더해서 한국에서 선도적인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하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상당부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HK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BIS 자기자본비율이 12%이상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펀드는 최대 지분을 확보했으나, 경영권에 관여는 하지 않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HK저축은행 김명도 사장은 "양 펀드가 최대 지분을 확보했으나, 기존 대주주인 PPRF와 경영에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K저축은행은 이번 대규모 외자유치를 통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함에 따라 직원들이 급여 일부 반납 등 회사 발전을 위해 전직원이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전임직원은 자본유치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으며, 금번 기회에 리딩뱅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흑자 전환의 외부적인 여건은 조성됨에 따라 직원들이 경영진과 일치된 모습을 보이는 뜻에서 급여의 5%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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