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피해점주協 "전국 집단 행동 수위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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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피해점주협의회 서울지역점주들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갑(甲) 횡포'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농성을 진행했다. (사진=임초롱 기자)

12일 전국구 집회 예정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화장품 업계 갑(甲) 횡포 논란을 일으켰던 아모레퍼시픽에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피해점주협의회도 집단 행동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10일 아모레퍼시픽피해점주협의회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아모레퍼시픽 사옥 앞에서 오후 내내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강형순 전 아모레퍼시픽 부천점주는 "오늘 집회 역시 아모레퍼시픽의 갑 횡포가 수면 위로 떠오른 지 시간이 꽤 많이 지났음에도 사측과의 협의와 보상이 진전이 없는 데 따른 것"이라며 "오늘은 서울지역, 내일(11일)은 강원지역, 모레(12일)는 전국구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갑 횡포 논란은 작년 6월26일 참여연대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개최된 '전국 을(乙)의 피해사례 보고대회'에서 처음 수면위로 드러났다. 화장품 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측이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대리점주들에게 '상품 밀어내기'와 '영업사원 빼가기' 등의 횡포를 부린다는 주장이다.

또 본사의 영업사원 막말 녹취록도 공개되면서 결국 작년 11월에는 국정감사에 당시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던 손영철 전 대표가 불려 나갔다. 손 전 대표는 두 번 연달아 증인으로 출석해 불공정행위를 시인하고 피해보상을 약속했었다.

이를 계기로 사측과 피해점주 측은 협상을 진행, 물꼬가 트이는 듯 했지만 양측의 이견 차로 거듭된 파행 끝에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여러 차례 협상이 재개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서금성 아모레퍼시픽피해점주협의회 회장은 "모레(12일) 진행될 집회에서는 큰 피해를 입으신 점주분들이 대구에서 올라와 함께 참여해 사례를 발표하는 등 전국각지에서 피해점주분들이 모일 것"이라며 "이 사태에 대한 매듭을 짓기 위해 서경배 회장에게 직접 면담을 요구하는 공식서한을 수개월째 매번 집회 때마다 전달하고 있으나, 서 회장은 한 번도 면담에 응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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