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연임①] "코엑스 일대, 세계적 명소로 개발"
[박원순 연임①] "코엑스 일대, 세계적 명소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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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지 활용'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 등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약 72만㎡를 국제업무 및 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공약은 코엑스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라는 큰 틀 속에서 개별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엑스(4만7000㎡)는 기존 전시장 상부 증축과 도심공항터미널의 영동대로 지하 이전 등으로 3만5000㎡를 확보, 전시·컨벤션시설을 현재의 두 배 가량인 8만200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7만9342㎡ 규모의 한전 부지는 1만5000㎡ 이상을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로 채워 국제업무·MICE 핵심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원순 후보 캠프의 주진우 정책팀장은 "코엑스 일대는 획일적인 통합 개발이 아니라 '국제교류복합지구'라는 큰 밑그림 속에서 개별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방식"이라며 "한전 및 서울의료원 부지를 매입하게 될 사업지들과 협의해 개발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교류업무지구 배치도 (자료=서울시)
현재 제3종일반주거지역인 한전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해 용적률 250%에서 800%로 높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건축도 가능해진다. 대신 부지면적의 40% 안팎을 기부채납받아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확보할 예정이다.

인근의 서울의료원 부지는 일부(2만2650㎡)를 우선 매각한 뒤 한전 부지와 연계된 국제업무 및 MICE 지원시설을 도입하고 남은 부지는 국제기구 전용공간 및 문화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삼성생명이 소유한 옛 한국감정원 부지(1만989㎡)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시킬 예정이다. 대신 부지면적의 20%가량을 기부채납받아 저층부에는 문화·상업시설을 설치하고 탄천변까지 공공 보행통로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잠실운동장과 야구장은 돔 설치 등으로 노후시설을 개선, 국제수준의 경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K-POP 등 한류문화 확산을 위해 공연·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복합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코엑스 일대는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재 코엑스에서 인천공항까지는 공항버스로 1시간30분가량 소요되지만 향후 인천공항철도와 수도권지하철 9호선을 연결해 1시간 내 진입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수서발KTX를 도봉구 창동과 경기 의정부까지 연정해 서울 동북권에서 강남까지 30분 내에 접근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을 통합 조성해 복합환승시스템도 구축하게 된다.

박 당선인은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공간인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세계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당선인이 공약한 '5대 거점별 맞춤형 중장기 전략'에 따라 서울 전역에서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상암DMC와 수색은 고도화 혁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IT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가산과 금천은 IT·소프트웨어 융합을 통한 G밸리로 개발된다. 종로와 동대문 일대는 2030년까지 귀금속·수제화 등 136개 특화산업을 키워 글로벌 도심 창조경제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며 창동·상계는 미래성장동력 연구·교육 중심지로, 마곡지구는 2단계 개발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 당선인의 연임으로 이 공약이 속도를 내게 될 경우 한전 및 서울의료원 부지는 물론, 인근 부동산 시세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동 G공인 관계자는 "전세에서 매매로 돌아서려던 세입자들이 호가가 오르자 다시 전세로 눌러앉는 분위기"라며 "다만 오래된 소형 주택들의 경우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오른 가격에도 매매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동 S공인 관계자도 "박 당선인이 이 지역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뒤 문의전화가 빗발쳤다"며 "지역민들은 집값도 오르고 교통 및 생활시설 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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