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게임' 생각했었다"…'5승' 류현진 인터뷰 [문답]
"'퍼펙트 게임' 생각했었다"…'5승' 류현진 인터뷰 [문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이 27일(한국시간) 오전 9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홈 첫승(시즌 5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7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이어가다 8회에 안타를 내줘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은 경기 후 기자회견 내용이다.

-7회 말 공격 오래 한 게 8회에 영향이 있었다고 생가하나?

▲영향 없었다. 언제든지 쉬다가 나갈 수 있는 건데 제가 많이 부족한 것 같고...9회 그렇게 된 것도 아니고 8회에 그렇게 된 거니까.

- 퍼펙트게임 가능하다고 생각했나?

▲ 생각은 하고 있었다. 7회까지 안타와 볼넷이 없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한번 마음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었다.

- 아쉽지 않나?

▲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하는 것 같고 오늘은 운이 조금 없었다고 생각한다.

- 오늘 좋았던 이유가 있다면?

▲ 아프지 않다 보니까 저번 경기부터 스피드가 잘 나온 것 같고 오늘 경기에서도 아무런 느낌 없이 던졌기 때문에 가능했던것 같다.

- 8회 첫 안타 맞았을 때 기분은?

▲ 역시 이런 대기록은 아무나 세우는 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건 있지만, 첫 안타 맞은 이후가 더 안 좋았다. 안타 맞고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게 반성할 점이다.

- 퍼펙트게임을 의식하고 있었나?

▲ 7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었던 적이 없었기에 생각은 있었다. 마음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었다.

- 어제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코치진이 농담삼아 '퍼펙트게임을 하라'고 했다는데 기억하나?

▲ 투수 코치도 있었고 (돈 매팅리) 감독도 있는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당연히 기억난다. 투수 코치가 퍼펙트 해보라고 농담삼아 했던 말이다.

- 어제 조시 베켓이 노히트노런 기록을 세울 때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무척 조심스러워 했다. 오늘 직접 경험해보니 어떤가?

▲ 색달랐다. 다른 경기 때는 이닝 마치고 들어오면 선수들끼리 하이파이브하곤 했지만 오늘은 그게 없었다.

- 오늘 투구를 평가한다면?

▲ 스피드와 제구 다 좋았다.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 정말 편하게 던졌다. 더는 아픈 데도 없고 구속도 잘 나왔다.

- 3루수가 안타성 땅볼 타구를 두 차례나 잘 잡아냈는데...

▲ 1회부터 그런 수비가 나오지 않았다면 7회까지 갈 수 없었다. 호수비 덕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 그날 잘 들어가는 구종을 아무래도 많이 던진다. 커브 주문하는 사인도 많았다.

- 처음 호흡을 맞춰본 포수였는데 어땠나.

▲ 처음 배터리를 이뤄서 7회까지 퍼펙트로 막았으니 호흡이 잘 맞은 거라 생각한다.

- 마운드를 내려갈 때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쳐줬는데 기분이 어땠나?

▲ 그때보다 7회 끝내고 들어올 때 다들 기립박수를 쳐줄 때 짜릿했다.

- 퍼펙트 기록이 깨지고 하마터면 승리까지 날아갈 판이었는데 조마조마하지 않았나?

▲ 그저 잘 막아줬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집중해서 봤다.

- 3점이나 내준 중간 계투 투수 월슨에게 무슨 말을 해줬나.

▲ 그렇게 마운드를 내려온 투수에게 할 말이 뭐가 있겠나. 다음에는 잘 해주겠지 하고 믿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